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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이순신 3부작

by 꼬북냠 2024. 1. 2.

 

 

 

1. 한산: 용의 출현

 

2022년 7월 27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성웅 인순신의 한산도 대첩을 다뤘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명량의 후속작이자, 그보다 5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입니다. 

 

 

'나라의 운명을 바꿀 압도적 승리의 전투가 시작된다!'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입니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력을 부산포로 집결시킵니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지고 거북선의 도면마저 왜군의 첩보에 의해 도난당하게 됩니다.

 

왜군은 연승에 힘입어 그 우세로 한산도 앞바다로 향하고,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운명을 가를 전투를

위해 필사의 전략을 준비하게 됩니다.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조선의 운명을 건

해상 최고의 해전이 펼쳐집니다.'

 

 

 

 

 

 

 

2. 등장인물

 

전작인 <명량>에 출연한 배우가 바수 바뀌었습니다. 도도 다카도라 역의 김명곤과 와키자카 부장(구로다)

역의 정제우만 유일하게 배역이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캐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2021년 크랭크업 한 한산: 용의 출현의 후속작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이순신 역을 맡은 배우가

김윤석으로 바뀝니다. 이를 보면 스토리상 3부작은 서로 이어지지만, 굳이 특정 배우를 특정 역에

고정시키진 않은 것으로 보이며 세 전투 각각의 상황에 따른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순신(박해일 역)

 

전라좌도수군절도사. 한산도 대첩의 총지휘관이자 본편의 주인공인 이순신 장군은

배우 박해일이 맡았습니다. 앞선 전작 명량에서 온갖 누명과 고문, 모친상에 이어 칠천량의 패배까지

산전수전을 모두 겪고 난 후 많이 지쳐있는 모습인 상태와는 또 다른, 승전을 위해 고민하면서도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는 젊은 40대 명장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였던 학익진 전술을 펼치는 데에도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최대한의 유효타를 내기 위해 송희립의 권유에도 끝까지 때를 기다리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관객 평가

7월 19일 진행된 사전 시사회 이후 풀린 관계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추세며 흥행과 평가가

반비례한 명량의 단점들이 대부분 개선되었으며, 전작과 비교해 많은 면에서 퀄리티가 좋아진 것이

보인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대표적으로 명량보다 신파와 기능적 캐릭터, 쓸모없는 대사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에 거북선의

개발과 각군의 전투준비 및 전황에 대한 묘사 특히 다양한 시점에서의 촬영구도가 눈에 띕니다.

 

전작의 강점인 OST는 이번에도 전투 국면마다 감정이입을 잘 돕습니다. 특히 거북선의 화끈한 충각과

포격 요소를 잘 살려 극적인 연출로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의 이순신을 묘사한

매체들에서 보여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갑판 위에서의 밋밋한 폭발의 묘사가 아닌 화포

한 두방으로도 깨져나가는 목조선들을 통한 화포 화력의 묘사와 전방위 포격으로 적을 섬멸하는 모습을

굉장히 잘 표현되었습니다. 다만 거북선에 사용된 CG의 수준이 명량과 비교했을 때 발전이 거의 없습니다.

 

그밖에도 현실성을 살려주는 묘사가 많습니다. 목선 내부 특유의 마찰음과 더불어 전개상으로는 조선과

일본 양 측에서 모두 첩자를 기생, 승려(위장이지만)로 보내 정보전을 하고, 전투 중에는 연을 날리거나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며, 깃발을 올리거나 흔들어 명령을 하달하는 등 이러한 모습, 지상전 이치 전투에서는

왜적 침입에 대비해 목책을 쌓는 장면, 의외로 조선군이 왜군을 고문하는, 현실적이지만 관객들이 보기에

다소 조선군을 깎아내릴만한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전라좌수영 본진, 장수들의 회의실, 왜군을 가두는 감옥, 비밀 조선소 등 많은 시설들이 등장했으며

군인들도 단체로 등장해 회의 시 탁자를 중심으로 호위하는 등 진짜 전쟁을 한다는 티가 납니다.

 

가장 강력하게 꼽을 만한 비판요소는 후반 전투신을 제외하고 영화 초중반부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초중반부도 몰입감 있게 봤다는 관객평 역시 존재하지만, 반대로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투신을 제외하면 재미가 없었다는 대다수의 평을 구글검색 등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