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
"13억이 걸린 퀴즈쇼, 도전하시겠습니까?"
영화는 인도의 제일 큰 퀴즈쇼에 참여한 '자말'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출생하고 자란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못했던 자말은 연이어 퀴즈의 정답들을 모두 맞히게 되며, 다음날 있을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수상히 여겼던 퀴즈쇼의 주인은 자말의 부정 행위를 의심했고,
자말은 경찰에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받으며 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사실, 자말은 부정 행위는 커녕 퀴즈쇼의 정답을 모두 알고 있었고,
그렇게 경찰과의 조사과정에서 자말의 불운했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말은 과거,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그의 형제인 '살림'은 마을의 말썽꾸러기였습니다.
그들은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고, 마을의 변소를 관리하면서 용돈을 버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롭게 살아가던 형제들에게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당시 종교에 대한 순종과 압박이 심했던
마을에서 종교 분쟁이 발생했고 결국 그들은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게 됩니다.
그렇게 집도 가족도 잃게된 '자말'과 '살림'은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비슷한 처지인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라티카'.
집이 없는 떠돌이 생활을 하게된 자말, 살림, 라티카는 삼총사라는 타이틀 아래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들에게 '마만'이라는 남자가 찾아옵니다. '마만'은 그들을 자신이 꾸리고 있던 마을로
데려가고 그곳에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또래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마만'은 가족이 없고 처지가 불쌍한 아이들을 이용하여 구걸을 시키고 있었고, 그에겐 아이들은
그저 돈벌이 수단에 불가했습니다. 어느 날 '살림'은 우연히 마만의 끔찍한 행적을 보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신의 동생 '자말'과 '라티카'를 이끌고 마만으로부터 도망치게 됩니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살림은 결국 라티카를 지키는 것은 포기하게 됩니다. 라티카를 좋아했던 자말은 형을
원망하지만 어쩔 수 없던 상황이였던 그들은 마만을 벗어나 기차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청소년이 된 그들은 인도의 타지마할 궁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들은 나름 자신들의 특기를
뽐내가면서 불법 영업을 통해 돈을 벌고 생활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법 영업은 오래가지 못했고,
자말의 부탁으로 그들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서 라티카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이후, 라티카의 존재를 수소문한 끝에 라티카를 만나게 되고 살림은 마만을 처단하고 자말과 함께 라티카를
구해냅니다. 하지만 언제나 행동력이 강했던 살림은 마냥 숨어지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곧바로 마을의 최고
갱스터 '자베드'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자베드의 사람이 된 살림은 이번에는 자말을 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또 다시 자말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또 흘렀고,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자말은 우연히 라티카의 인적사항을 발견하고
형의 존재도 파악하게 됩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어서야 형을 다시 만날 수 있게된 자말은 형을 미행한 끝에
다시 라티카를 찾습니다. 하지만 라티카는 이미 자베드의 사람이 되었고,
자말은 라티카에게 함께 탈출할 것을 권합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느낀 자말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현실을 벗어날 돌파구인 '퀴즈쇼'에 참여할 것을 다짐합니다.
사실 퀴즈쇼에서 출제된 문제들은 자말이 힘든 유년시절을 겪으면서 우연히 접해왔던 내용들이였고,
빈민가 출신의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못한 자말이였지만, 퀴즈의 모든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자말은 그렇게 마지막 결승 문제를 앞두고 전화찬스를 쓰게 됩니다. 그가 가진 휴대 번호는 오직
형의 번호 뿐이였고, 형에게 전화를 건 끝에 '라티카'가 그 전화를 받게됩니다. 자말에게 미안함이 있었던
살림은 라티카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도망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전화찬스는 자말에게 정답에 대한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신의 도움으로 자말은 마지막 퀴즈의 정답까지 맞추게 됩니다.
그렇게 퀴즈쇼가 끝난 후 자말과 라티카는 다시 만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2. 관객 평가
1) 자말이 풀어낸 것은 퀴즈의 정답이 아닌 그의 인생이었다.
2) 흥미로운 스토리와 번쩍이는 연출 끝의 감동 한 스푼.
3) 인생역전의 기회, 그 순간 나를 구원한 것은 지식도 상식도 아닌 삶이다.
4) 인도를 단지 소재로 소비하지 않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5) 내가 살아온 인생이 정답
6) 퀴즈 하나하나에 슬럼독의 수많은 경험과 아픔이 녹아 있을 줄 누가 생각했겠나.
7) 사랑으로 둘을 묶기보다는 우정으로 셋을 묶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